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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 / 사연

인라이브의 게시판 (커뮤니티 유저게시판/자료실, 방송국 게시판) 관리 지침
  • 한동안 책이 안읽혀서 혼났습니다하나도 힘들지 않았는데 참 힘들었습니다지금 좋습니다 도종환의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중에서 보이지 않는다고 혼자가 아니다 글을 한번 옮겨볼까 합니다 저도 아직 읽지 않았습니다그냥 오늘 책이 읽혀서 읽어내려가다가 느낌들이 좋아서 읽다가 한편 옮겨볼까 합니다 구름도 지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이제 조금 덜 관계하려는 듯 높은 하늘로 멀찌감치 물러나 있다. 물러나 모래톱 같은 무늬를 넓게 넓게 만들어놓고는 한가하게 누워 있다.가을은 높은 하늘에서 바람의 물살에 철썩이며 낮은 곳으로 내려온다. 지난 여름은 오래도록 눅눅했다.빗줄기가 그치지 않았고 그늘진 날들이 많았다.지루한 장마가 계속되는 동안 건강도 잃고 재산도 잃고 인격도 잃은 사람들이 많았다.내게도 견디기 힘든 여름이었다. 뜨거울 때는 뜨거운 대로, 처량하게 빗발에 젖는 날은 젖는 날대로 감당하기 힘들었다.마음은 마음대로 많이 지쳤고, 몸은 몸대로 지탱하기 힘들어 자주 쓰러지곤 했다.태풍에 시달리는 과일나무를 보면 꼭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무거운 과일을 안고 있는 가지일수록 더 심하게 흔들렸다.어서 이 비바람이 지나갔으면 싶었다외로웠다.쓰러져 누워 있는 시간에는 혼자 감당할 수밖에 없는 삶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모든 걸 놓고 쉬어."의사인 친구는 그렇게 말했다."자율신경이 쉬고 싶어하는 거야. 지친 거야.무의식적으로 신경 억압을 받아오다가 손을 놓아버린 거야. 그래서 쓰러지게 된 거야."그러면서 무리한 일에서 벗어나라고 했다.소문을 들은 선배 소설가는 정신과 몸이 구조조정을 하는 거라고 했다. 운이 바뀌느라고 아픈 거니까 환자라는 생각을 하지 말고 자기를 새롭게 찾고 정리하는 시간으로 삼으라고 했다그분의 말대로 내가 나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고 내가 나를 추슬러 끌고 가기로 했다. 용기를 주는 그들의 말이 고마웠다.집 안에 몇 달째 쌓여 있는 묵은 잡지들을 정리하다가 이 글을 읽게 된 것도 그 무렵이었는데,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미국에 한 중년 부부가 있었는데 아내의 시력이 너무 나빠서 눈 수술을 했다.그런데 수술이 잘못되어 실명을 하고 말았다.그 후 남편은 매일같이 아내의 직장까지 아내를 출근시켜주고 하루 일과가 끝난 후에는 집까지 데려다주었다.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아내에게 서로 직장이 머니 혼자 출근하라고 말했다.이 말에 아내는 남편에게 너무나 섭섭했고 배신감마저 느꼈다.그리곤 이를 악물고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한 후, 다음날부터 혼자 출근하기 시작했다.많이 넘어지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혼자 버스를 타고 다닌 지 2년....어느 날 버스 운전기사가 이 부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어느 날 버스 운전기사가 이 부인에게 이렇게 말했다."아줌마는 복도 많소. 매일 남편이 버스에 함께 앉아 있어주고, 부인이 직장 건물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지켜보다가 등 뒤에서 손을 흔들어주는 보이지 않는 격려를 해주니까요."이 말을 들은 부인은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보이지 않는 격려]라는 글이다. 내가 힘들고 지칠 때는 나혼자라는 생각을 하다가 다시 생각해 보니 나는 나 혼자가 아니다.늘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는다.가까운 데 있는 사람들로부터 먼 데 있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누군가의 도움으로 내가 살아 있는 것이다.나에게 용기를 주는 사람, 나를 위해 먼데서 전화를 해주는 사람, 약이 될 만한 것을 찾아서 보내는 사람, 찾아와 함께 걱정해주는 사람, 그런 사람들의 도움으로 내가 서 있는 것이다.그들의 마음, 그들의 격려, 그들의 화살 기도를 고마워할 줄 알아야 한다.그들이 쓰러진 내 이마를 짚어주고, 힘겨워하는 나를 부축해 주며, 먼길을 함께 가주는 사람들이다. 보이지 않는다고 세상은 나 혼자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한개의 과일이 결실을 이루기까지 비바람에 시달리는 날들도 많았지만, 그 비와 바람과 햇빛을 받으며 익어온 날들을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다.꽃 한 송이도 지치고 힘든 날들이 많았지만, 그 하루하루가 쌓여 아름다운 꽃을 피운 것이다.사과나무도 밤나무도 그렇게 가을까지 온 것이며, 과꽃도 들국화도 코스모스도 다 그렇게 꽃 핀 것이다.바람과 햇빛이 그런 것처럼 눈에 보이지 않지만 힘을 준 것들도 많은 것이다.살에 와 닿는 바람 한 줄기도 고맙게 느껴지는 가을이다. 곧 여름이지만.... 곧 가을이겠네요... 감사합니다... 그냥....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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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사랑e(@jigu7777)
    2014-05-26 22:17:26
신청곡
Annie,Haslam,-,Rockalise,Agnes,Baltsa,-,Aspri,Mera,Ke,Ya,Mas,Chris,Botti,-,The,Steps,Of,Positano,말 - Stacey Kent & Jim Tomlinson - Jardin D`hiver, Sidsel Endresen & Bugge Wesseltoft - I Think It`S Gonna Rain Today, 이승철 - 서쪽 하늘, 더원 - 그사람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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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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