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 스튜디오


신청곡 / 사연
-
절망의 끝 김남주 사상의 거처 중 그동안 내 심장은 십 년 이십 년 바위 끝을 자르는 칼바람의 벼랑에서 굳어 있었다 너무 굳어 있었다 이제 그만 내려가자 등성이를 타고 에움길 돌아 종다리 우는 보리밭의 아지랑이 속으로 가서 내 심장 춘삼월 훈풍에 녹이자 그동안 몇십 년 동안 때라도 묻은 것이 있으면 고개 넘어 불혹의 강물에 가서 씻어내리고 그러자 그러자 잠시 찬바람 이는 언덕에서내려와 찔레꽃 하얗게 아롱지는 강물에 내 심장 깊이깊이 담그고 거기 피묻은 자국이라도 있으면 그것마저 씻어내고 내 마음의 거울 손바닥만한 하늘이라도 닦자 맑게맑게 닦아 그 자리에 무엇 하나 또렷하게 새겨넣자 이를테면 별처럼 아득한 것 절망의 끝이라든가 내가 아끼는 사람 이름 석 자 같은 것이라든가 빌려온 책을 내일은 돌려주어야할것 같아 책을 뒤적이고 있었습니다 비가 와서 참 좋다는 생각을 하면서... 오랫만의 방송이 반갑기만 합니다 잘 듣겠습니다 이시간이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맘 한켠 놓아두네요 감사합니다 우물님... p.s. 자체휴가가 끝나가는 시간에 아주 오래 오래 듣는 선곡방송들에서 느낀점이 있었습니다 이분, 대단한 작업을 해놓으셨구나 하구요 그런 무소의 뿔같은 우직함을 너무 늦게 발견했네요 늦었지만 깊이 감사드려요... 늘 자랑스러운 두레박입니다
1
공간사랑e(@jigu7777)2015-07-07 22:23:03
신청곡 Robert,Palmer,-,Simply,Irresistable,Celine,Dion,-,S`il,Suffisait,D`aimer - 오늘(한미희) - 언젠가는, 이루(Eru) - 촌스럽고 유치하게 |
사연 |
댓글 0
(0 / 1000자)
- 쪽지보내기
- 로그방문
브라우저 크기를 조정해 주시거나
PC 환경에서 사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