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쪽지
쪽지 플러스 구매
쪽지
삭제
  • 쪽지
  • 친구
젤리선물
  • 임의지정
  • 내 보유젤리 0

하트선물
  • 임의지정
  • 내 보유하트 0

메시지 상세
00:00

logo

방송국 스튜디오

Cafe 두레박 즐겨찾기
since 2008-06-15
https://dasan009.inlive.co.kr/studio/list
http://dasan009.inlive.co.kr/live/listen.pls
동굴 (LV.1) 소속회원 EXP 10
  • 0
  • 다음 레벨업까지 990exp 남음
  • 1,000

자유게시판

인라이브의 게시판 (커뮤니티 유저게시판/자료실, 방송국 게시판) 관리 지침
  • 2012년 두레박 오월의 광주정기모임 후기입니다

    1
    공간사랑e(@jigu7777)
    2012-05-21 10:16:31








 
많은 분들이 참여해 더 뜻깊은 오월의 만남이었습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잘 도착하셨겠지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두레박님들의 정을 다시 확인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일요일이 다가버려 아쉬우신가요? 건강하게 다음 모임에 또 뵈요.
서로 서로에게 자부심을 느낄만한 두레박님들이시네요.
다들 수고하셨구요 잘 쉽시다~~^^;
 
                                                                             대장님
 
 
눈부신 오월의 어느날이었습니다
열명의 두레박회원이 만났습니다
이제는 너무 익숙한 우리였습니다
표정만 보아도 마음이 느껴지고
눈빛만 보아도 할말을 알 수 있었으며
우리는 그렇게 행복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5월 19일 우리는 거기에서 함께 였습니다
캔들님, 산골님, 우물님, 비님, 아따맘마님,
조각님, 사파이어님, 목동님, 민정님, 그리고 끝내 얼굴을 보여주신 비풍님, 그리고 저 이렇게...
 
 
5,18일 방송 이야기를 하며
망월동 민주 묘지에 들렀습니다
국화꽃 한송이를 제단에 올리고 묵념을 올렸습니다
어젯밤 두레박에서 시를 들려주시던 김남주님을 만났습니다
 
오월 어느날이었다
80년 오월 어느 날이었다
광주 80년 오월 어느 날 밤이었다
 
밤 12시 나는 보았다
경찰이 전투경찰로 교체되는 것을
밤 12시 나는 보았다
전투경찰이 군인으로 교체되는 것을
밤 12시 나는 보았다
미국 민간인들이 도시를 빠져나가는 것을
밤 12시 나는 보았다
도시로 들어오는  모든 차량들이 차단되는 것을
 
아 얼마나 음산한 밤 12시였던가
아 얼마나 계획적인 밤 12시였던가
 
밤 12시
학살자들은 끊임없이 어디론가 시체의 산을 옮기고 있었다
아 얼마나 끔직한 밤 12시였던가
아 얼마나 조직적인 학살의 밤 12시였던가
밤 12시
거리는 한 집 건너 울지 않는 집이 없었고
무등산은 그 옷자락을 말아올려 얼굴을 가려 버렸다
밤 12시 영산강은 그 호흡을 멈추고 숨을 거둬 버렸다
 
아 악마의 음모도 이렇게 치밀하지 못했으리(중략)
 
 
묘지위로 떨어지는 오월의 햇살을 한번 이라도 더 보려 애쓰며
아쉬운 발걸음 강진으로 돌렸습니다
차안에는 웃음꽃, 이야기꽃, 그리고 두레박 음악이 있었습니다
산골님의 노래가 선곡되었고
우리는 노래를 참 잘하시는 산골님 노래를 따라 불렀습니다
나 어떡해 너 갑자기 가버리면
나 어떡해 너를 두고 떠나갈까....
다정했던 니가 상냥했던 니가 그럴 수 있나~~~
강진으로 향하는 골목골목, 산등성 구비구비 우리의 노래는 퍼져나갔습니다
실내 백미러로 살짝 미소를 짓는 우물님의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모임이 강진으로 정해지면서
그립고 그립던 어머니를 못뵙겠구나 싶었던 저는 하루 전날 어머니를 뵙기로 하고 모임 앞뒷날 월차를 내었습니다
어머니...
2년전 모습 그대로이셨습니다
아니 더 단단해진 모습이셨어요
아프시던 다리는 이제 운동으로 거의 회복되셨고
더욱 단아해진 모습은 저에게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이동할때는 꼭 버스를 이용하셨고
언제나 저보다 앞서 걸으셨고
동작은 민첩하셨습니다
저 어머니처럼 나이들고 싶어요
어머니 이번 모임 안내는 음악선생님이 한대요
아 고려중학교 음악선생
네...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건강해야해
흐름을 받아들이며 살아야하는거야
그리고 늘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쉬어
내가 할께
 
평소에 어른들을 많이 만나는 직업때문에
정말 어머니가 그리웠습니다
아니 어른다운 어른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말 한마디 실수하지 않는 총명하고 건강한 어머니를 만나뵙고 살아가는 지혜를 듣고 싶었습니다
예.. 그러셨어요 어머니는
지금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따르는 것이 중요해
그래야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거거든
꿈을 포기하지 않는것도 중요하지만
현실을 등한시하는것도 좋은 것은 아니야
그것은 최선을 다하는것이 아니거든
언제나 내 앞에 있는
내게 주어진 일을 마땅히 해냈을때
후회가 없어지는 거야
그것이 살아가는 지헤라고 볼 수 있지
기쁘게 그 일을 해내고
그리고 꿈의 길은 한길로 묵묵히....
 
무등산의 깊고 푸른 산새를 바라보며 우리의 이야기는 끝이 없었습니다
 
그래... 잘 살아 아이들 잘 길러 괜찮아...
나는 기뻐... 손자들 뒷바라지 하는것도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는것도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내 하루를 잘 보낼 수 있는것이...
이렇게 1년에 한번씩만 보자 허튼데 돈 쓰지 말고 보고 싶을땐 전화자주 하고
네... 어머니 고맙습니다
그리고 기뻤습니다 전혀 변하지 않은 모습 보여주셔서....
 
 
 


 
 
 
 
비풍님이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셨는데 몸이 많이 안 좋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일정은 조금 수정되었습니다
비풍님은 내일 뵙기로 하고 잘 모르기는 하지만 똑똑한 네비게이션의 힘을 빌어 우리끼리 다녀보기로 했습니다
 
무위사는 우리의 첫번째 목적지가 되었고
어렵지 않게 찾아 갈 수 있었습니다
아주 오래된 사찰이라 수수한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새로 지어진 건물보다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극락보전의 수수한 모습,
그리고 불화(탱화?)가 그려진 벽화,
그리고 세월의 흐름만큼이나 굵고 키큰 주변의 나무들을 살펴보는 재미가 참 컸습니다
지금 티비에 방영되고 있는 무신이라는 드라마와 시대적 배경을 함께 하고 있기도 하지요
 
아따님... 아따님...
이게 왜 삼층석탑이지요
단을 세어보니 10층도 넘겠는데요
네... 저기까지가 기단부... 그 위의 탑신부가 세단이지요 그래서 삼층석탑입니다
예전에는 목탑이 많았는데 하도 불이 많이 나서 석탑을 많이 짓게 된 무렵입니다
그러나 뭉퉁한 석탑이지만 모서리 부분만은 살짝 올려 그래도 탑의 모양을 내고 있네요
^^
 
여기서 목동님과 민정님을 만났습니다
일을 마치고 기꺼이 참석하신 두분이 얼마나 이쁘던지....
제겐 참 특별한 후배친구들입니다
모임내내 궂은일은 알아서 척척 해버리는
웃는 모습이 아주 멋진 친구들
두레박 한사람 한사람 너무 소중하다 여겨지는 대목입니다
 
 
강진읍으로 나왔습니다
시골 같지 않은 읍의 모습, 여실한 관광지 였습니다
간단하게 그러나 꼼꼼하게 장을 보고 식사를 하였습니다
시킨것은 병어찜과 한정식...
상차림이 빈익빈과 부익부 그 자체였습니다
아마 사진이 올라오면 그 극명한 차이에서 오는 사람들의 표정도 볼 수 있으시려나... ㅎㅎ
 
이대로 민박에 들어가면 너무 서운해... 이건 옳지 않아
노래방이 간택되었습니다 조각님의 강력한 촉구로...
우리는 거기서 그동안의 회포를 풀어내었습니다 음악으로...
가창력과 몸짓이 영락없는 가수 조각님...
모든 노래 다 받쳐주시고 굳어 있던 두레박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을 사르르 녹여서 풀어주는 시간을 만들어 주셨죠
 
제일먼저 마이크를 잡은 사파이어님
무지무지 폼은 좋은데 선곡또한 무지 멋진 음악들로 분위기 살려주시고
 
세상에 처음으로 사람들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불러주시는 산골님
 
오... 가수가 또 있었네... 우리 민정님
저 바다에 누위 외로운 물새될까 딥디디 딥디디디디디디...
 
역시 노래방은 술먹기 전이라야해
우리 캔들님 두곡으로 소화하셨습니다
언제나 너무 멋진 우리 캔들님...
 
음음... 아따님... 제2의 캔들님이셨습니다
노래를 하는건지 군가를 부르는건지 가끔 꺄우뚱하게 하셨지만
그래도 너무 이쁜 우리 아따맘마님이셨습니다
야... 노래는 노래가 아냐 그냥 소리지르는거지 ㅎㅎ
사실 아까 차에서 나 어떡해 부를때 알아봤지요 끄덕 끄덕~~~
 
네... 목동님 노래 정말 잘 하시더만요
김현식의 사랑했어요.... 이건 정말 목동님 노래던데요
 
아시죠... 우물님... 진지한 가수^^
이번엔 노래방 반대하셨는데
노래 많이 안하셨어요
마이크 잡으면 대여섯곡은 쫙~인데
조금 변하셨어요... 왜 일까요...
 
그리고 두사람 비님과 저
몸이 아파서 비님은 노래방에서 누워 계셨고
듣고 싶다던 음악 조각님이 불러주셨어요
부치지 않은 편지...
저는 마이크는 오래 잡고 있었는데
목소리는 안 나왔어요 흐흐~
 
더 상처받지마... 더는 울지마... 웃어봐... 내내 맴돌던 노랫말....
 
 
짜잔~~ 드디어 민박에 12시가 넘어 도착했습니다
우왕~~ 너무 괜찮은 곳이었어요
우리가 앉아서 놀수 있는 공간이 가운데로 양쪽 방이 잡혔어요
너무 너무 멋졌지요 마당은... 사진으로 꼭 확인하세요
 
인기가 가장 좋은 술은 목동님이 가져온 이름모를 45도의 증류주
양주인지... 꼬냑인지...
잔을 들고 입에 갖다대면 톡~
부담스러워 다시 내려놓고
몇번을 그러다 이야기가 무러 익어가며 반사적으로 갖다댄 술잔... 한 모금...
그리고 술이 바닥날때까지 눈을 떼지 못할 만큼 맛있었어요...
 
산골님이 막걸리를 16통 들이 박스채 내 오셨어요
음매~~ 우릴 뭘로 알고.... ㅎㅎ
 
소주, 맥주가 사온 그대로 남게 되었지요...
 
김치찌게, 양배추 새싹 샐러드, 술안주 맛살, 그리고 과자
 
해장은 라면....
 
 
아 참참... 밤과 아침에 가졌던 티타임...
놀라실거에요 다기에 좋은 녹차를 우려내어 우아하게 차 마시는 모습 역시 사진으로 확인하셔야 해요^^
 
 
우리의 뒤풀이는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떨어져 있던 시간도,,, 삶도,,, 근심도,,, 모두 꺼내어 풀어주고 다독여주고 그리고 다시 힘을 내게 해주는...
1년에 딱한번 만이라도 꼭 사수해 낸다면
그 1년을 고스란히 버티어 낼 수 있을만큼
편안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만남... 이야기... 기쁨....
 
 
두레박을 사랑하는 모임(두사모)에 회비같은걸 내기로 했어요
이렇게 만나기만 하면 행복한 우리들이기에 그 만남이 부담없고 행복하기만 하기 위해서...
 
나눔의 벗 후원은 그대로 앞으로 10년을 내다보며 차근차근 확대해 가 보기로 했구요
 
두레박 방송은 더 많은 애청자들이 생길 수 있도록
여러가지 시도로 넓혀보기로 했습니다
 
나누면 나눌수록
우리는 더 기쁘고
더 많이 행복해지는 우리들이기에
우리가 그 몸짓을 넓히면 넓힐수록
그 몸짓이 강하면 강할수록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이 공간들은
더 많은 사람들과 행복해 질 수 있을거라는 믿음때문에....
 
 
 
 


 
 
 
 
아침에 다시 만난 우리는 잘 쉬고... 또 맑은 마음으로 어제 결의했던 이야기를 확인하고
다산초당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가까운 곳에 몇걸음 걸어서 바로 산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다산은 이곳에 유배되어
많은 후학들을 가르치고
또 많은 글을 쓰고
유배지에서의 외로움을 달래며 지냈지만
 
그 시간을 온전히 받아들였기에
그 많은 업적들을 남길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유배지에 홀로 남겨졌지만
그 시간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로
알고 있는 것을 정리해서 남길 수 있다는 기쁨으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백련사로 달려가 친구를 만나 차를 마시는 그 시간마저도
그 어떤 원망이나 따짐도 없이
온전한 삶으로 여겼기에
그렇게 흔들림없이 살아내었기에
지금의 우리들에게 남기는 이야기는 그 하나 하나가 진실로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이제는 돌아가야하는 시간....
만남은 기뻤지만 헤어짐은 언제나 아쉽습니다
비풍님을 만났습니다
식사를 챙겨주시고 병원으로 가신다 했습니다
살이 많이 빠져 얼굴이 조금 변하셨습니다
우리 1년뒤에는 건강하게 다시 만나요 비풍님... 마음으로 빌었습니다
그렇게 보내드리고
우리는 아쉬운 이별의 시간을 가져야했습니다
 
 
상주로 돌아가야하는 산골님
내가 음악이라는 취미를 가지는건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이 한마디를 남기셨어요
두레박의 맏형으로
언제나 최선을 다하시며 살아가는 모습 본받고 싶어요
산골님... 건강하세요
 
서울로 돌아가야하는 캔들님, 우물님, 비님, 사파이어님
헤어지자마자 가슴 아프도록 그리운 분들
언제나 건강하셔야해요
건강검진 꼭꼭 챙기시고
두레박의 버팀목으로
두레박의 엄마, 아빠로 그리고 언니로
거기...
거기 계시는것 만으로도 너무 기뻐 눈물이 나는 소중한 우리의 가족입니다
 
순창으로 돌아가는 조각님,
목동님과 민정님,
순천으로 가는 아따님,
진주로 저
 
 
행복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기뻐서 가슴 뛰었습니다
너무 기뻐 눈물이 났습니다
그리고 너무 마음이 아쉬웠습니다 좀 더 자주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또 하루를 이틀을 그립니다
모두 건강히
몸도 마음도 다치지 말고
활짝 웃어 보이며
살아가요
오늘 헤어졌기에 다시 만날날만 남게 되었네요
 
하루에 한번만 두레박 생각하기
하루에 한번만 두레박을 바라보며 웃어주기
하루에 한번만 두레박에서 위로받기
 
다시 만날때까지 우리 모두 잘 지내기....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립습니다
사랑합니다.....
 
 
 
 
 
 
 
 
 
 
 

댓글 0

(0 / 1000자)


1

찬우물

@dasan009

운영 멤버 (2명)

  • 1
    • 국장
    • 찬우물
  • 1
    • 스탭
    • 공간사랑e
  • 쪽지보내기
  • 로그방문

브라우저 크기를 조정해 주시거나
PC 환경에서 사용해 주세요.